아이와 성장 발달

개학 후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부모가 먼저 살펴봐야 할 것들

소소맘로그 2026. 8. 19. 10:18

 

개학하고 며칠이 지나면 아이가 갑자기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학 동안 편하게 지내다가 다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이가 피곤하거나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매일 학교에 보내야 하니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들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기 싫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아이의 생활과 마음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개학 후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말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해보면 좋은 부분과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건네면 좋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개학 후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이유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생각보다 큰 변화일 수 있습니다.

 

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힘들 수 있습니다.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학교에 가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짜증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시간표에 다시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지내야 하며,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먹고 다음 활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지만 아이에게는 하루 동안 계속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학 직후의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아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이유부터 묻기보다 마음을 들어주세요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라고 말했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하기 쉬운 말은 “왜 싫어?”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피곤하다’, ‘친구가 불편하다’, ‘수업이 어렵다’, ‘선생님께 혼날까 걱정된다’와 같은 여러 감정을 모두 묶어서 그냥 “학교 가기 싫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해결책을 알려주기보다 아이의 말을 조금 더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라고 묻는 것도 좋지만,

“오늘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나 보네.”

“요즘 학교생활이 조금 부담스러운가 봐.”

처럼 아이의 마음을 먼저 받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부모가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면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부모가 원하는 대답을 찾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세요

 

개학 후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이 계속된다면 친구 관계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와 다툼이 있었거나 놀이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 문제를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예전에는 학교 이야기를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학교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특정 친구의 이름이 나왔을 때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친구랑 싸웠어?”라고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 관계는 아이가 직접 해결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반복적으로 힘들어하거나 학교생활 자체를 두려워한다면 담임교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 공부가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유가 꼭 친구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거나 숙제와 준비물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학교를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특히 개학 후 갑자기 학습량이 늘어나면 아이가 이전보다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이 정도도 못 하면 어떡해?”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공부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까지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숙제나 학습 결과만 보기보다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살펴보세요.

 

“숙제가 많아서 힘들어?”

“수업에서 어려운 게 있어?”

처럼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아이가 자신의 어려움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학 후에는 수면과 식사도 함께 확인해주세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이 반복될 때 의외로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이 이어졌다면 개학 후 피로가 쌓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침마다 힘들어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후 지나치게 피곤해한다면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불규칙하지 않은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학 후에는 아이가 다시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하루 이틀 늦게 자거나 아침을 적게 먹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생활 패턴입니다.

 

부모가 대신 해결하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아이의 힘든 모습을 보면 부모는 대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친구 문제라면 당장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공부가 어렵다면 부모가 직접 해결해주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먼저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엄마라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엄마가 선생님께 말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한다면 그때 함께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한번 이야기해볼게”라고 한다면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아이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부모가 든든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계속된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개학 직후 며칠 동안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아이의 상황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학교에 가는 날마다 심하게 불안해하는 경우
  • 반복적으로 복통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
  • 평소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
  • 식사량이나 생활습관에 뚜렷한 변화가 생긴 경우
  • 친구나 학교 이야기를 지나치게 피하는 경우
  • 예전보다 의욕이 크게 줄어든 경우
  • 학교에 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경우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아이와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와도 소통해보세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필요하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상담기관 등 적절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개학 후 아이의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학했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바로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며칠이면 적응하지만 어떤 아이는 몇 주 동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친구들은 다 잘 다니는데 너는 왜 그러니?”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학교에 다녀온 날에는 결과를 묻기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주세요.

 

“오늘 학교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뭐야?”

“오늘 힘든 일은 없었어?”

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했을 때 그 말을 가볍게 넘기지도, 반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곤함 때문에 시작된 말일 수도 있고, 친구나 공부처럼 조금 더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정답을 빨리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조금 힘들어한다고 해서 부모가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아이도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중이고 부모 역시 아이의 변화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오늘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더라도 내일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보인다면 그 모습을 알아주고 격려해주세요.

 

아이에게 학교가 다시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특별한 존재입니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도 다르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릅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작은 변화와 성장을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지만,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부모의 마음은 분명 아이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