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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소소맘로그 2026. 8. 29. 23:06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무조건 혼내기 전에 부모가 알아야 할 것

“엄마, 나 안 했어.”

 

분명히 아이가 한 일을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말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순간적으로 ‘왜 거짓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가 반복해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정직하지 못한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성인의 거짓말과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나이와 발달 정도에 따라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방법이 다르고, 혼날까 봐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기도 합니다

.

그래서 아이의 거짓말을 바로잡으려면 “왜 거짓말했어?”라고 다그치기 전에 그 말을 하게 된 상황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단순히 몇 가지로 나누기보다, 실제 생활에서 부모가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아이가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고 모두 같은 거짓말은 아닙니다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치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가고 싶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경험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어른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숨기는 것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을 점차 익혀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자신이 생각한 것과 실제로 일어난 일을 섞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거짓말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연령과 상황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내가 만든 성에 왕이 살고 있어”라고 말했다면 이것은 사실 여부를 따질 이야기가 아닙니다.

 

 

반면 컵을 깨뜨려 놓고도 계속해서 “나는 안 만졌어”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그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사실과 다른 말’이라도 그 배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혼날 것이 두려워서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실을 숨기는 가장 흔한 상황 중 하나는 부모에게 혼날 것이 걱정될 때입니다.

컵을 깨뜨렸거나 숙제를 하지 않았거나 물건을 망가뜨렸을 때 아이가 먼저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내가 안 했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크게 화를 내면 아이는 잘못한 행동보다 사실을 말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더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잘못한 행동을 그냥 넘어가자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사실을 이야기했을 때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하되, 사실을 말한 것 자체는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컵을 깨뜨린 건 조심했어야 해. 그런데 네가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야기하고 함께 정리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거짓말하면 혼난다’는 두려움만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해결하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어서 사실과 다르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해집니다.

“숙제 다 했으니까 놀아도 돼?”

“친구들도 다 이거 가지고 있대.”

“조금만 봤어.”

이런 말을 들으면 부모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유리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매번 거짓말의 진위를 따지며 대화를 길게 끌기보다는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엄마가 바로 확인하기 어렵네. 네가 정말 갖고 싶은 이유를 이야기해줄래?”

이렇게 질문하면 아이가 거짓말을 방어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말을 의심받는 경험이 아니라, 사실과 자신의 바람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연습입니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이야기를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의 말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을 때도 있습니다.

“나 학교에서 제일 잘했어.”

“친구들이 나 때문에 다 웃었어.”

“나는 이것도 할 수 있어.”

부모가 듣기에는 사실과 조금 다른 것 같아도 아이가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야기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거짓말하지 마”라고 바로 끊어버리면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대신

“정말 그렇게 느꼈구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줄래?”

라고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의 말 속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과 아이가 느낀 감정을 나누어 들어보는 것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차분하게 바로잡아주되, 아이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마음까지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부모가 먼저 생각해볼 것도 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고치려고 할 때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가 평소 아이의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입니다.

아이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마다 크게 혼나는 분위기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잘못을 숨기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모든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아이에게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다만 잘못한 행동과 사실을 말한 행동을 따로 구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벽에 낙서를 했다면 낙서한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면 “말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직함을 가르치는 것과 아이의 잘못을 지도하는 것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부모가 알고 있으면 아이와 대화할 때 불필요하게 감정이 커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거짓말했을 때 바로 따지기보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부모 입장에서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을 때 질문부터 따지고 싶어집니다.

“네가 했잖아. 왜 거짓말해?”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이가 다시 거짓말을 하거나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신 부모가 확인한 사실을 먼저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엄마가 보니까 책상 위에 있던 컵이 바닥에 떨어져 있네.”

그리고 아이가 이야기할 시간을 줍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줄래?”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계속한다면

“엄마는 네가 잘못한 것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라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는 것은 한 번의 훈육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실을 말해도 부모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경험을 쌓게 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까요?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번 했다는 이유만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 가정생활에 계속 영향을 준다면 아이의 행동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거짓말과 함께 물건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 심한 불안이나 두려움,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부모 혼자 판단하기보다 학교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몇 번 했느냐’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피하거나 얻기 위해 그런 말을 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거짓말을 없애는 것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입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발견하면 부모는 순간적으로 걱정부터 됩니다.

‘이렇게 거짓말을 계속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숨기기도 하고, 혼나지 않기 위해 사실을 바꾸어 이야기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아이가 잘못을 인정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직하라고 말하면서 부모가 작은 실수에도 크게 화를 낸다면 아이에게는 정직함보다 두려움이 먼저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거짓말을 발견했을 때 “왜 거짓말했어?”라는 질문보다 “무슨 일이 있었어?”라는 질문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대처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로는 화를 낼 수도 있고, 아이의 말에 속상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대화보다 그다음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는 일은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했을 때도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특별한 존재입니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도 다르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릅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작은 변화와 성장을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의 행동 하나에도 걱정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늘 아이의 말을 조금 더 천천히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부모님의 하루를 응원합니다.